pdmwood님의 블로그

pdmwood 블로그 입니다. 목공 관련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공간입니다.

  • 2025. 5. 1.

    by. pdmwood

    목차

       

      목공에 관심은 생겼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셨죠? ‘일단 망치 하나면 되겠지’ 싶지만, 막상 만들다 보면 자르고, 붙이고, 다듬고, 고정하고... 필요한 공구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처음부터 다 살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목공을 막 시작하려는 분들께 꼭 필요한 기본 공구 7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이 공구들만 잘 갖춰도, 소품부터 간단한 가구까지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충전 드릴 – 목공의 시작과 끝

       

      디월트 충전 드릴 사진

       

      충전 드릴은 목공 작업의 핵심 도구입니다. 못을 직접 박는 방식은 작업자가 힘 조절을 해야 하고, 목재에 손상을 줄 위험이 있지만, 드릴을 사용하면 보다 정밀하고 일관된 힘으로 나사를 조일 수 있어 초보자도 깔끔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추천 이유: 조립 정확도 향상, 손목 부담 감소, 다양한 작업 가능
      • 전문적 팁: 12V 이상이면 웬만한 작업은 충분합니다. 토크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은 나무결에 따라 압력을 조절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드릴 비트 교체가 쉬운지 확인하세요.
      • 입문자 추천 브랜드: 보쉬 GSR 시리즈, 마끼다 DF 시리즈, 디월트 12V 라인 등

       충전 드릴은 단순한 전동 공구가 아니라, 목공의 ‘중심축’입니다.

       

      2. 목공용 톱 – 자르지 못하면 시작도 없다

      목공용 톱 사진

       

      정확한 치수로 목재를 잘라내는 건 모든 가구 제작의 기본입니다. 입문자라면 무조건 대형 전동톱을 쓰기보다,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손톱이나 도손톱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추천 이유: 정밀 재단 연습, 손 조절력 향상, 소음과 먼지 없음
      • 전문적 팁: 일본식 도손톱은 ‘당기면서 자르는 방식’이라 비교적 힘이 덜 들고, 직선 절단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날의 피치가 조밀할수록 부드러운 마감이 가능합니다.
      • 활용 예: 수납 박스, 선반 프레임, 원목 액자 등

       톱질은 목공의 정밀도를 키워주는 기본기입니다.

       

      3. 목공용 대패 – 표면을 평탄하고 아름답게

      나무의 표면은 눈으로 보면 평평해 보여도 실제로는 요철이 많습니다. 대패는 이런 불균형을 없애주고, 아름다운 결을 살아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 추천 이유: 평활도 향상, 접착력 증가, 손가락 베임 방지
      • 전문적 팁: 대패질은 반드시 나뭇결을 따라 해야 표면이 찢기지 않습니다. 대패날은 최소 #1000 이상의 숫돌로 주기적 연마 필요. 사용 후 녹 방지를 위한 오일 관리 필수입니다.
      • 활용 예: 책상 상판 평탄화, 테이블 모서리 라운딩 전처리 등

       대패질 하나로 가구의 완성도가 달라집니다.

       

      4. 클램프 – ‘손 대신 잡아주는 손’

      클램프 사진

      접착제를 바르고 기다리는 동안 손으로 계속 잡고 있을 수는 없죠. 클램프는 가구가 형태를 잡을 수 있도록 ‘제3의 손’ 역할을 해줍니다. 가공 정확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 추천 이유: 부재 고정, 균일한 압력 유지, 오차 방지
      • 전문적 팁: F형 클램프는 목재 양쪽에 균형 있게 압력을 주기 좋고, 바 클램프는 넓은 면 작업에 적합합니다. 고무 패드가 있는 제품이 자국이 남지 않아 좋습니다.
      • 활용 예: 박스 프레임 접착, 선반 고정, 직각 맞춤 등

       클램프는 안정적인 작업의 기반입니다.

       

      5. 스퀘어 자(각도 자) – 정밀한 직각이 기본

      직각자 와 줄자 사진

      정확한 90도 각도는 모든 목공 작업의 기준점입니다. 직각이 틀어지면 전체 구조가 틀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뒤틀림과 휘어짐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 추천 이유: 치수 측정, 절단선 표시, 구조 정밀도 유지
      • 전문적 팁: L자형 스퀘어나 목공 전용 콤비네이션 스퀘어가 활용도가 높습니다. 스틸 재질은 내구성과 측정 정확성이 뛰어납니다.
      • 활용 예: 프레임 조립, 도어 맞춤, 선반 각도 가공 등

       정확한 각은 숙련된 목공인의 기준입니다.

       

      6. 사포 + 샌딩 블록 – 만졌을 때 부드러운 가구

      샌딩은 단순히 표면을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접착력을 높이고, 마감재 흡수를 좋게 하며, 무엇보다 ‘손에 닿는 촉감’을 결정짓습니다.

      • 추천 이유: 표면 정리, 안전성 강화, 마감 품질 향상
      • 전문적 팁: 샌딩은 거친 사포에서 고운 사포로 점차 이동하며(#120 → #240 → #400 이상) 순차적으로 사용합니다. 샌딩 블록은 일정한 힘과 평면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활용 예: 오일 마감 전 전처리, 손잡이 곡면 샌딩 등

       좋은 가구는 눈보다 ‘손’이 먼저 알아봅니다.

       

      7. 망치 –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기본기

      망치는 못을 박는 것뿐 아니라, 가구를 조립하거나 뒤틀린 구조를 바로잡을 때도 쓰입니다. 특히 조립 시 충격을 주되 표면 손상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목공 전용 망치가 필요합니다.

      • 추천 이유: 못질, 구조 보정, 임시 결합
      • 전문적 팁: 고무망치는 접합 시 충격을 주어도 자국이 남지 않아 유용합니다. 양쪽 기능이 있는 콤비형 망치(한쪽은 철, 한쪽은 고무)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 활용 예: 틀 맞춤, 선반 조립, 원목 다리 장착 등

       망치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작업의 감각을 익히는 도구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목공은 생각보다 많은 도구가 필요하지만, 시작은 단순한 도구 몇 개면 충분합니다. 이 7가지 공구는 단순히 작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목공의 기본기와 감각을 길러주는 친구들입니다.

      기본 도구로 가구를 만들고, 그 안에 손의 흔적과 애정을 담는 일.
      그게 바로 목공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다음에는 이 도구들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소품이나 가구 아이템도 함께 소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