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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입문자를 위한 기본 공구 7가지

pdmwood 2025. 5. 1. 20:16

 

목공에 관심은 생겼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셨죠? ‘일단 망치 하나면 되겠지’ 싶지만, 막상 만들다 보면 자르고, 붙이고, 다듬고, 고정하고... 필요한 공구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처음부터 다 살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목공을 막 시작하려는 분들께 꼭 필요한 기본 공구 7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이 공구들만 잘 갖춰도, 소품부터 간단한 가구까지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충전 드릴 – 목공의 시작과 끝

 

디월트 충전 드릴 사진

 

충전 드릴은 목공 작업의 핵심 도구입니다. 못을 직접 박는 방식은 작업자가 힘 조절을 해야 하고, 목재에 손상을 줄 위험이 있지만, 드릴을 사용하면 보다 정밀하고 일관된 힘으로 나사를 조일 수 있어 초보자도 깔끔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추천 이유: 조립 정확도 향상, 손목 부담 감소, 다양한 작업 가능
  • 전문적 팁: 12V 이상이면 웬만한 작업은 충분합니다. 토크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은 나무결에 따라 압력을 조절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드릴 비트 교체가 쉬운지 확인하세요.
  • 입문자 추천 브랜드: 보쉬 GSR 시리즈, 마끼다 DF 시리즈, 디월트 12V 라인 등

 충전 드릴은 단순한 전동 공구가 아니라, 목공의 ‘중심축’입니다.

 

2. 목공용 톱 – 자르지 못하면 시작도 없다

목공용 톱 사진

 

정확한 치수로 목재를 잘라내는 건 모든 가구 제작의 기본입니다. 입문자라면 무조건 대형 전동톱을 쓰기보다,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손톱이나 도손톱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추천 이유: 정밀 재단 연습, 손 조절력 향상, 소음과 먼지 없음
  • 전문적 팁: 일본식 도손톱은 ‘당기면서 자르는 방식’이라 비교적 힘이 덜 들고, 직선 절단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날의 피치가 조밀할수록 부드러운 마감이 가능합니다.
  • 활용 예: 수납 박스, 선반 프레임, 원목 액자 등

 톱질은 목공의 정밀도를 키워주는 기본기입니다.

 

3. 목공용 대패 – 표면을 평탄하고 아름답게

나무의 표면은 눈으로 보면 평평해 보여도 실제로는 요철이 많습니다. 대패는 이런 불균형을 없애주고, 아름다운 결을 살아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 추천 이유: 평활도 향상, 접착력 증가, 손가락 베임 방지
  • 전문적 팁: 대패질은 반드시 나뭇결을 따라 해야 표면이 찢기지 않습니다. 대패날은 최소 #1000 이상의 숫돌로 주기적 연마 필요. 사용 후 녹 방지를 위한 오일 관리 필수입니다.
  • 활용 예: 책상 상판 평탄화, 테이블 모서리 라운딩 전처리 등

 대패질 하나로 가구의 완성도가 달라집니다.

 

4. 클램프 – ‘손 대신 잡아주는 손’

클램프 사진

접착제를 바르고 기다리는 동안 손으로 계속 잡고 있을 수는 없죠. 클램프는 가구가 형태를 잡을 수 있도록 ‘제3의 손’ 역할을 해줍니다. 가공 정확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 추천 이유: 부재 고정, 균일한 압력 유지, 오차 방지
  • 전문적 팁: F형 클램프는 목재 양쪽에 균형 있게 압력을 주기 좋고, 바 클램프는 넓은 면 작업에 적합합니다. 고무 패드가 있는 제품이 자국이 남지 않아 좋습니다.
  • 활용 예: 박스 프레임 접착, 선반 고정, 직각 맞춤 등

 클램프는 안정적인 작업의 기반입니다.

 

5. 스퀘어 자(각도 자) – 정밀한 직각이 기본

직각자 와 줄자 사진

정확한 90도 각도는 모든 목공 작업의 기준점입니다. 직각이 틀어지면 전체 구조가 틀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뒤틀림과 휘어짐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 추천 이유: 치수 측정, 절단선 표시, 구조 정밀도 유지
  • 전문적 팁: L자형 스퀘어나 목공 전용 콤비네이션 스퀘어가 활용도가 높습니다. 스틸 재질은 내구성과 측정 정확성이 뛰어납니다.
  • 활용 예: 프레임 조립, 도어 맞춤, 선반 각도 가공 등

 정확한 각은 숙련된 목공인의 기준입니다.

 

6. 사포 + 샌딩 블록 – 만졌을 때 부드러운 가구

샌딩은 단순히 표면을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접착력을 높이고, 마감재 흡수를 좋게 하며, 무엇보다 ‘손에 닿는 촉감’을 결정짓습니다.

  • 추천 이유: 표면 정리, 안전성 강화, 마감 품질 향상
  • 전문적 팁: 샌딩은 거친 사포에서 고운 사포로 점차 이동하며(#120 → #240 → #400 이상) 순차적으로 사용합니다. 샌딩 블록은 일정한 힘과 평면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활용 예: 오일 마감 전 전처리, 손잡이 곡면 샌딩 등

 좋은 가구는 눈보다 ‘손’이 먼저 알아봅니다.

 

7. 망치 –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기본기

망치는 못을 박는 것뿐 아니라, 가구를 조립하거나 뒤틀린 구조를 바로잡을 때도 쓰입니다. 특히 조립 시 충격을 주되 표면 손상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목공 전용 망치가 필요합니다.

  • 추천 이유: 못질, 구조 보정, 임시 결합
  • 전문적 팁: 고무망치는 접합 시 충격을 주어도 자국이 남지 않아 유용합니다. 양쪽 기능이 있는 콤비형 망치(한쪽은 철, 한쪽은 고무)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 활용 예: 틀 맞춤, 선반 조립, 원목 다리 장착 등

 망치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작업의 감각을 익히는 도구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목공은 생각보다 많은 도구가 필요하지만, 시작은 단순한 도구 몇 개면 충분합니다. 이 7가지 공구는 단순히 작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목공의 기본기와 감각을 길러주는 친구들입니다.

기본 도구로 가구를 만들고, 그 안에 손의 흔적과 애정을 담는 일.
그게 바로 목공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다음에는 이 도구들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소품이나 가구 아이템도 함께 소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