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가구를 사러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디자인이지만, 그 가구의 ‘가치’를 결정짓는 건 결국 재료입니다. 특히 고급 가구 브랜드일수록 어떤 나무를 쓰는지에 민감합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나무가 아니라, 시간이 흘러도 멋이 유지되고, 쓰는 사람의 일상까지 품어줄 수 있는 나무를 고릅니다.
그렇다면, 이름만 들어도 ‘고급’이 떠오르는 가구 브랜드들은 어떤 목재를 선택할까요? 오늘은 그들이 애용하는 목재들과, 그 이유를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1. 월넛(Walnut) – 고급의 대명사
- 왜 선택될까? 깊고 짙은 갈색의 색감, 부드러운 결, 자연스러운 광택 덕분에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표면에 은은한 윤기가 생겨, ‘에이징’이 아름다운 목재로 꼽힙니다.
- 대표 브랜드: 미국의 허먼 밀러(Herman Miller), 노만 코펜하겐(Normann Copenhagen) 등
- 주로 쓰이는 제품: 원목 테이블, TV장식장, 고급 책상, 라운지 체어
2. 오크(Oak) – 튼튼함과 친근함을 동시에
- 왜 선택될까?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고, 결이 곧고 선명해 어떤 인테리어 스타일에도 잘 어울립니다. 색상이 밝고 담백해 북유럽 감성에도 잘 맞습니다.
- 대표 브랜드: MUJI(무지), HAY, IKEA(고급 라인)
- 주로 쓰이는 제품: 식탁, 의자, 침대 프레임, 마루 바닥재
3. 체리(Cherry) – 시간이 만드는 아름다움
- 왜 선택될까?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점점 붉게 깊어지며, 사용자와 함께 나이를 먹는 듯한 매력을 줍니다. 자연광 아래에서의 변화가 특히 아름다워 클래식 가구에 많이 사용됩니다.
- 대표 브랜드: Ethan Allen, Stickley 등 미국 전통 가구 브랜드
- 주로 쓰이는 제품: 고급 서랍장, 전통 양식 식탁, 서재 가구
4. 티크(Teak) – 실내외 모두를 아우르는 명품 목재
- 왜 선택될까? 유분이 풍부하여 물과 습기에 강하고, 해충에도 잘 견딥니다. 고급 요트나 실외 가구에 쓰일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결이 아름답습니다.
- 대표 브랜드: Gloster, B&B Italia Outdoor, Skagerak 등
- 주로 쓰이는 제품: 실외 가구, 욕실용 가구, 프리미엄 데크
5. 애쉬(Ash) – 탄성과 세련됨의 조화
- 왜 선택될까? 밝은 색상과 부드러운 곡선 가공에 유리한 탄성 덕분에 모던 디자인 가구에 자주 쓰입니다. 형태 변형에도 강해 ‘유려한 디자인’ 구현에 적합하죠.
- 대표 브랜드: TON, Carl Hansen & Søn 등
- 주로 쓰이는 제품: 곡목 의자, 라운드 테이블, 북유럽 스타일 수납장
글을 마무리하며
고급 가구 브랜드들이 목재를 선택하는 기준은 단순히 “비싼 나무”가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을 견디는 힘’, ‘디자인을 품는 여백’, ‘생활에 녹아드는 감성’을 가진 나무를 고릅니다.
그들이 월넛, 오크, 티크 같은 나무를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히 멋이 아니라, 그 가구를 쓰는 사람의 삶까지 생각하기 때문이죠. 좋은 가구는 결국 좋은 재료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공간에도 그런 가치를 담고 싶다면, 어떤 나무를 선택할지부터 천천히 고민해보셔도 좋겠습니다
'목재의 종류와 특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재의 모든 것: 종류별 특징과 활용법 총정리 (0) 2025.03.26 월넛 vs 오크 vs 체리 – 고급 원목 비교 가이드 (1) 2025.03.25 목재 이름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쉬운 정리 (0) 2025.03.25 목재의 강도, 밀도, 내구성 완전 정리 (0) 2025.03.25 목공용 나무, 어떻게 골라야 할까? (0) 2025.03.25